안녕하세요.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실습생 이소원입니다.

 은희 선생님께 첫 기관소개를 받았습니다. 메뉴얼과 일정을 조곤조곤 설명해주시고, 화장실 안내도 해주셔서 사무실과 휴게실의 이름이 창의적으로 러브레터, 속마음터, 능력부터라고 지칭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회원님들을 선생님으로 부르며 존중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평화소통부로 들어가 선생님들과 함께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평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원점 알라딘 중고서점까지, 25분 정도가 소요될 정도로 꽤 거리가 있었는데, 평화소통부의 리더님께서 거침없이 길 안내를 해주셔서 믿고 따라갔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던 도중에 더 큰 노원문고가 있어서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미션은 '여행관련 서적'을 찾아보기였는데요. 리더님께서 정말 리더답게 묵묵히 많은 장소를 찾으셨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께서도 가고 싶으신 곳을 찾으셨고, 저는 중간에 합류하신 원영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북촌한옥마을과 서촌, 이태원을 알아보았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외부활동을 하기에 정말 좋은 날이어서, 즐겁게 산책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젊으신 선생님들이라, 공감대 형성이나 이야기가 잘 되어서 친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찾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저는 '10분 정도 지났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회원 선생님들과 2시간 동안 짧은 만남이었지만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인생지기를 만난 것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짝짜꿍 잘 맞았던 선생님과 헤어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현재 실습중인 돌봄사랑채에서 평화사회복귀시설에 처음 와보았는데, 기관운영이나 선생님들이 많이 다르셔서 낯설기도 하였습니다. 평화사회복귀시설의 "강점을 위주로"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점을 살리고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천하는 곳은 흔치 않기때문에 더 와닿았습니다. 또한 부서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선생님들께서 협력적으로 직접 캠프나 외부활동 등을 운영하신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메리트로 느껴졌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수동적이고, 정해준 대로만 이끌렸었는데, 이렇게 스스로 주도하고 토론 및 협동을 통해 기획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기존에 머물던 돌봄사랑채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