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일 간 평화정신재활시설에서 실습하고 간 간호 실습생 김주혜입니다. 

제가 실습 나온 주간이 월말이라 특히 프로그램이 빼곡했는데, 바빴지만 덕분에 이전 폐쇄 병동 실습에서 관찰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 좋게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쁜 시간들이었습니다.

임상 실습을 많이 해오다 보니, 실습 첫 번째 날 당사자분들의 이상 행동이나 언어를 찾아내기에 급급해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설 내에서는 당사자분들의 문제점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당사자가 중심이 되어 그들의 강점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곁에서 지지해주는 것이 저의 역할임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그러한 역할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실습을 거듭할수록 점점 성장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신 실습을 올 때면 다른 실습에 비해 솔직히 더 긴장을 많이 하고, 경계를 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정신 장애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 선생님들과 당사자분들의 말씀 하나하나 모든 것이 저에게 뜻 깊은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제가 당사자분들에게 힘이 돼주기도 했지만, 열심히 살아가시는 당사자분들에게 저 또한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갈 수 있는 실습이었습니다. 시설 내의 모든 당사자분들에게 항상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를 항상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실습을 원활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당사자분들과 선생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