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실습하고 있는 곳은 돌봄사랑채인데 다른 사회복귀시설과는 다르게 회원님들이 주거하시는 시설이다. 사회복귀시설에는 가보지 않아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했었다.

 평화사회복귀시설에 처음 갔을 때 하누리부의 한 선생님께서 시설을 설명해주셨다. 각 부서가 사용하고 있는 공간의 이름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각자 4개의 부서로 가서 시간을 보냈는데 나는 하누리부에 있게 되었다. 다음주에 선생님들이 부산여행을 가는데 하누리부가 여행을 계획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오늘은 단체사진 찍을 때 사용할 슬로건을 직접 오리고 가정통신문을 함께 만들었다. 오늘은 하지 못했지만 직접 식당이나 숙소 예약도 하고 여행할 장소도 알아보신다고 했다. 나는 여행을 계획하는 것 부터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계획을 짜면 여행이 더 기다려지고 기억에 남게 된다.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나눠준 가정통신문과 학교에서 짜 준 계획대로 수학여행을 갔다. 그래서그런지 내가 어디를 갔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여행을 계획하면 훨씬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또 하누리부 담당 선생님께서, 여행을 가면 목적지를 찾을 때에도 돌아가더라도 선생님들이 직접 가게한다고 하셨다. 선생님들이 능동적이게 되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좋은 취지라고 느꼈다.

 정신실습을 하면서 돌봄 사랑채 뿐 아니라 다른 기관에도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랑 다른사람이 전혀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이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듯이 이분들도 똑같다.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고 더욱 정신간호, 정신질환자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